사진여행

[남평역]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기차역>

푸른하늘(여행) 2012. 9. 26. 10:10

[ 남평역 ]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 기차역 두번째이야기 >

 

푸른하늘입니다.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이라는 시를 읽은 뒤로

사평역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했습니다.

기차역에 대한 그리움, 추억, 따스함이

이련히 전해져 오는 그 무언가

애절함이 묻어나는 사평역의 배경은

남평역이라고 하네요!!!

그럼 블방친구 여러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간이역으로

출발할까요?

<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 >

"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 눈이 쌓이고
흰 눈보라 수수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이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남평역은 1930년 크리스마스날 간이역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2006년 12월 4일에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299호)으로 지정되었으나

 

아쉽게도 작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여객열차가 더이상 정차하지 않으니,

 

 

코스모스만 외롭게 피어있네요!!

 

한적한 승강장에, 지나가는 기차만이

남평역의 정적을 깨네요!!!  

 

코스모스와, 레일바이크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알려진 남평역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정막감으로 변한 모습에

웬지, 아쉽기도 합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역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남평역!!!

경제성의 원칙에 밀려

하나씩 사라지는 추억이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추천 손가락을 살짝 누르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평역 길찾기

주소 : 전남 나주시 남평읍 동촌로313(광촌리549)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