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여행

[부암동] 백사실 계곡 가는길에 만난 박노해 사진전 <라카페갤러리>

푸른하늘(여행) 2014. 8. 14. 06:00

[부암동]

백사실 계곡 가는길에 만난

박노해사진전

<라카페갤러리>

부제 : 부암동 가볼만한곳(박노해사진전편)

 

푸른하늘입니다.

도룡뇽과 다슬기가 살고있는

백사실 계곡 가는길에

박노해 사진전이

무료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안데스가 낳은

"남미의 심장 볼리비아"

고원의 바람,

박노해 시인의 시선으로 담은

볼리비아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어디서 하냐고요?

라카페 갤러리

전시기간 : 7월25일~11월19일까지

라카페 갤러리 입구입니다.

라카페 갤러리는

비영리 사회단체 "나눔문화"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환기미술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주의 할점은 매주 목요일은 쉬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입니다. >

들어가 볼까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진입니다>

박노해 시인 사진전은

이번이 8번째 전시회입니다.

<볼리비아 사진전>

작고 아담한 공간으로

 

총 21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제맘에 쏙든

6작품만 소개합니다.

나머지는 직접 가셔서 보시기를,

<바람의  농부>

해발 5천미터 고원에서 살아가는 농부가족

걸어갈때도 씨 뿌릴때도 추수할때도

만년설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몸을 날릴듯 세차기만 하다

"우리는 바람의 아이들이지요

나의 강함은 바람의 강함

나의 크기는 바람의 크기

나의 노래는 바람의 노래이지요"

농부는 바람결에 알곡과 쭉정이를 골라내며

내안의 낡은 껍데기도 날려보내는듯 하다.

 

<나는 촐라>

결혼한 원주민 여성을 촐라라고 하는데

볼리비아 촐라 대다수는 전통의상을 입는다

도시로 떠밀려온 원주민들의 치마아래

무거운 유람의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아 나는 자기의 땅에서 뿌리 뽑힌 유랑자

많은 돌을 맞고 쫒겨나 울며 걷는 유랑자

내 작은 땅에서 진정한 나만의 꽃을 피우고픈

우리 모두는 길을 찾는 지구별의 유랑자

<개인적으로 이사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태양의 노래>

아침 태양을 등에 받으며 긴 장대를 내리쳐

카나바를 탈곡하는 안데스의 처녀가

가쁜 숨결 사이로 노래를 부른다.

"삶은 나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 담을수 있는 두 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하늘에는 빛나는 별을

땅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었습니다.

삶은 내게 웃음과 눈을을 주어

슬픔과 행복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슬픔과 행복이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노래입니다."

 

<체 게바라에게 최후의

식사를 드린 여인>

쿠바 혁명을 완수하고 모든 권력과

영예를 뒤로 한 채

중남미 민중해방을 위해 볼리비아로

떠난 체게바라.

이곳 오지마을에서 미국 CIA와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서른아홉의 나이로 총살되어

최후를 맞이했다.

헝클어진 머리칼로 피기침을 토하면서

두 눈을 뜬채로

당시 이 마을의 하녀로 일하던 이르마(60)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교실 구석에서 묶여 있던 게바라에게

땅콩죽을 만들어 드렸다.

지상의 마지막 온기를 받아 들며

체게바라는

쿨럭이는 기침사이로 그녀에게

최후의 인사를 전했다

"그라시아스 니냐" - 고맙다 소녀야

<가장 감동적인 사진입니다>

 

<끼누아를 고르는 농부>

하늘은 이 척박한 볼리비아 고원 땅에

지상의 고귀한 곡물 하나를 특별히 선물했다.

"곡물의 어머니"라는 뜻의 끼누아는

고원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나

안데스 원주민들의 스프와 빵이

되어 식탁에 오른다.

지상의 곡식 중 가장 좋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우주비행사의 식량으로 쓰이며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만년설 바람에 쭉정이는 날아가고

알곡은 쌓인다.

 

<티티카카 호수>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발상지중

하나이며

잉카인들에게 "세상의 근원"이자

"마음의 고향"인

티티카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중 하나이다.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흘러내려

바다 같은 호수를 채우고

수많은 원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으며 살아간다.

만년설이 빛나는 산정 흰 이마를

품은 티티카카,

저 놓은 차원의 고귀함이 사라지면

여기 너른 풍요로움 또란 메마르리니.

 

박노해 시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984년스물일곱의 나이에

써낸 한권의 시집

"노동의 새벽"을

읽은 다음부터 입니다.

7년의 수배생활 끝에 체포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진것을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8월 15일

특별사면조치로 석방합니다.

그 뒤로 한국인과 사회운동의 시야를

인류 평화 문제 전체로

확장시키고

지금까지 고통받는 지구마을의

민초들을 위해

살아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진전시회에서 얻어지는 수익금도

국경너머 가난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평화나눔에

쓰인다고 합니다.

< 입장료가 없는데 수익금은 어디서?

사진과 도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권 샀지요 - 13,000원 >

블친 여러분

오늘의 마지막 사진은

우리가족입니다.

아빠의 고상한 취미생활인

블로그를 위해서

따라와준 가족에서 다시한번

감사드리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공감 하트를 살짝 누르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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