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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여행] 가슴으로 떠나는 소록도 가는길 < 기차여행 >

푸른하늘(여행) 2012. 2. 15. 07:30

[ 소록도 여행 / 기차여행 ]

가슴으로 떠나는 소록도 가는길

< 소록도 여행 두번째이야기 >

 

푸른하늘입니다.

소록도를 다녀오고,

몇일이 지났는데도

한하운님의 전라도 가는길(소록도 가는길)이

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삼거리를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절름거리며

가는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개 없어졌다

 

앞으로 남은 두개의 발가락이

잘릴때까지 가도가도 천리먼 전라도길

 

한하운 시인님이 황톳길 전라도 길을

걸어서 소록도에 가는 고행을 적은 시입니다. 

  

 

소록도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을 보시려면

아래를 참조해 주세요!!!

작은사슴 소록도 http://blog.daum.net/bluepoto3/209

 

소록도 안에는 기이한 나무와, 큰 바위들이 많은데

일제시대 일본놈들이, 한센병 환자들에게 강제로 노역을 시켰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그 무거운것을 메다가 죽고, 놓으면 일본인들의 채찍질에 맞아서 죽고

그래서 나온말이

메도 죽고 놓아도 죽고 랍니다.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소록도 입구에 있는 보리피리 휴게소와,

병원 입구에 있는 선물의집입니다.

보리피리라는 단어를 보는것 만으로도 짠해지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선물의집에서는 기념품을 살수도 있고,

성금을 낼수도 있습니다

푸른하늘도 약간의 성금을 냈습니다.

 

한하운 시인님은 그 먼 황톳길을 걸어서 가셨지만,

푸른하늘은 전철타고, 기차타고, 버스타고 편안하게 갑니다.

웬지 죄송스럽습니다.

 

 

순천역에 도착해

버스로 갈아타니, 문화해설사가 안내를 해주네요.

< 문화해설사님들은 녹동항에서부터 같이 합니다 >

 

소록도에는 꽃사슴과 백사슴이 살고 있는데,

백사슴을 보면 행운이 온다고 합니다.

3년째, 해설을 하고 있는데,

해설사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하네요!!

<해설사님 지면으로나마 감사드립니다 >

 

 

소록도 바로 앞에 있는 고흥 녹동항입니다.

점심 먹을 시간 1시간 주네요!!!

 

 

항구는 크지 않지만,

2009년 소록대교  개통으로 소록도 관광객이 늘면서

항구는 활기를 띄네요!!

소록도 관광객들이 점심을 녹동항에서 해결하고,

건어물이나 해산물을 여기서 구입하니,

녹동항 상인들은,

수입금의 일부를 환자들에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혹시 보내고 있나, 생각해 봅니다.

 

 

녹동항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경매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어선에서 잡아온 해산물이,

 

 

바로 경매장으로 갑니다.

 

 

순식간이더군요!!!

 

 

푸른하늘은 경매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는데,

바다에서 물건이 들어오고, 그 물건이 경매장에서

상인들에게 넘어가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 물건에 10초정도,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모든일이 이루어지는 모습은

경이롭기 까지 했습니다.

 

 

 녹동항에서, 버스를 타면 순식간에 소록도에 도착합니다.

가는길에 버스안에서 볼수 있는 풍경입니다. 

 

 

블방친구 여러분!!

다시 오던길을 그대로 버스타고, 기차타고, 전철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5일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한하운 시인의 소록도가는길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남은 두개의 발가락이

잘릴때까지 가도가도 천리먼 전라도길

 

 

배려하는 마음으로

추천 손가락을 살짝 누르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록도 길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