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와사등] 맛보다는 추억으로 찾아가는집 <김광균/26년단골집>

푸른하늘(여행) 2012. 12. 4. 14:32

[와사등]

맛보다는 추억으로 찾아가는집

< 김광균/ 26년단골집 >

 

푸른하늘입니다.

오늘은 절친중의 절친

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였습니다.

우리는 밥을 먹고,

옛 추억을 되씹으며 2차로 가는 집이 있습니다.

26년 단골이라고 해도,

친구들과 1년에 한두번 만나니,

주인장은 우리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ㅋㅋ

김광균의 와사등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있다.

내홀로 어딜가라는 슬픈신호냐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신호가

차단한 들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제대로된 간판하나 없는데,

왜 와사등으로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기본으로 막걸리와 고갈비가 무조건 나왔는데,

< 찾아가는 길목에~~정감어린 간판이 보여서>

 

이 골목 전성기때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넘쳐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한롭기만 하네요!!

 

피맛골?

피맛골은 임금이나 높은어르신들 행차시

평민들은 땅에 허리를 굽히고 있다가 지나간후에

가야하는 말도 안되는 법도때문에,

뒤로 만든 샛길입니다.

그래서 말을 피해 다닌다는 뜻에서 피맛골입니다. ㅋㅋ

 

자리에 앉자마자, 막걸리와~~

< 예전에는 찌그러진 양푼에 바가지가 나왔었는데,

지금은 찌그러진 양푼과 바가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

막걸리 맛은 시큼하면서도 밍밍합니다.

이 독특한 맛을 제친구 수선이는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진한 막걸리에 입맛이 길들여져서 쫌!! 물탔나!! ㅋㅋ

 

이갈비가(이면수) 나옵니다.

< 예전에는 고갈비(고등어)가 나왔었지요!1 >

기름에 바싹 튀겨서, 소금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내 친구들은 뼈까지~~아삭아삭!!

 

우리는 제육볶음을 추가로 더 시켰지요!!

 

26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변함없는 할머니,

그 당시에는 욕도 잘하고, 그 욕이 정감있게 들리고 그랬는데 ㅋㅋ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지셨네요!!

< 우리가 드나든지는 26년이 지났지만,

이집은 4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

 

지나간 세월을  보여주는 낙서들,

우리는 이집에만 오면, 매년 똑같은 이야기들을

하고 또 하고

이집을 창훈이때문에 오게 되었다든지

학원 선생님이 여기를 데려왔는데,

집사람과의 데이트 이야기,

오수정 영화이야기에,

고 이은주가 생각난다는~~등ㅋㅋ

 

그래도 다행히 화장실은

깨끗합니다

 

서울시에서 광고를 찍고 있네요!!

인터넷에 올릴 광고라는데~~~

 

 

외국인이나, 젊은이들은

이집을 어떻게 받아들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젊은시절에는 주머니가 가벼웠기에, 

정이 넘치는 주인장에

왁자지껄 떠드는 시장같은 분위기

다닥다닥 붙은 의자와 테이블

백마 화사랑보다 더 추억이 깃든 이집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이 고맙기도 합니다.

 

 

블방친구 여러분

오늘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누구에게나 젊은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겠지요!!

그 시절을 푸른하늘과 함께 공유한

절친들입니다.

앞으로도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추천 손가락을 살짝 누르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와사등(고갈비, 이갈비) 찾아가는길

< 종로쪽에서 보앗을때 인사동 입구에 있는

금강제화 뒤편 골목길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30

전화번호 : 02-723-9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