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여행

[벌초여행] 어머니의 가을 <명옥헌원림/상주 맥문동>

푸른하늘(여행) 2014. 8. 29. 05:41

[벌초여행]

어머니의 가을

<명옥헌원림/상주 맥문동>

부제 : 어머니와 함께 떠나는 벌초여행

<블친 산마을님의 시 "어머니의 가을" >

 

푸른하늘입니다.

가을에는

어머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납니다.

매년 하러가는 벌초

나주까지 다녀와야 하기에

1박2일로 떠납니다.

블로그를 시작 하면서 부터는

벌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왕이면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하는곳으로 여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

나주 10경을 다 보았기에

올해는 범위를 넓혀 보았습니다.

내려가는 길에는 상주에 있는

맥문동꽃을 보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담양 명옥헌원림에서

백일홍을 담았습니다.

오늘은 블친 산마을님의 시와

어머니 사진만 보여드립니다.

 백일홍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서

담양 명옥헌원림으로

갑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58호이기도 하지만,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받았습니다.

 비가 내리자

한참동안을 여기서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하는

여행을 언제까지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머님이 건강할때 까지는

계속 하고 싶습니다.

 

여기는 내려가는 길에 들린

상주의 맥문동 군락지입니다.

원래는 소나무로 유명한 곳인데, 

 상주시에서

맥문동을 심기 시작하자

전국의 진사님들은 여기에

다 모여 있더군요!

블친 산마을님의 시

"어머니의 가을"로 

오늘의 느낌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갓 길어 올린 아침이

늙은 햇살 등에 업고

자분자분 걸어가는 허리 굽을 가을날

어머니의 하루해가 짧다

자식들은 먹고 살기 바빠

달포가 재우도록 소식도 없는데

자식 챙겨 줄 몫짓는 어머니

굽은 허리에 손바닥은 갈라지고

한평생 자식들 등에 업고

살아온 모은 천근만근

수분 빠진 뼈마디 깃털처럼 가벼워라

가난은 철학을 낳는다 했던가

누가 물으면 마지못해

"아 그랑께 말도 하지마

돌아보면 나 살아온 시상이 징그럽당께

볏짚 묶듯이 책으면 맨들면

한 열권은 맨들 것이구만"

이 가을 내내 뙤약볕에서

어머니는 그렇게 짚을 묶고 계신다.

 블친 여러분

오늘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고요

명옥헌원림과 상주 맥문동은

다음주에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두곳다 이번주가 절정임을 알려드리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공감 하트를

살짝 누르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도는 담양의명옥헌원림을 남깁니다.